하이바이마마 13~14, 연기력 낭비 어쩔..

하이바이마마 13~14, 연기력 낭비 어쩔..

 

 

 

 남들 다 이걸 왜 아직까지 잡고 있느냐 해도, 지금까지 봐 온 것이 아까워 꾸준히 주행하는 자, 나야나! 그래도 지난 주차에도 전개가 있긴 했다. 김태희의 존재를 현재 아내인 고보결도 알게 됐고, 이제서야 김태희가 자신도 살고 싶음을 자각했고, 또 친구들에 한해서지만 김태희가 자기의 자리를 찾지 못하면 다시 죽게 된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김태희 5년만에 복귀하다, 로 홍보라인 잡아놓고 지금까지 내용을 보면 김태희를 현재 부부의 방해꾼 정도로 묘사해둬 말이 많은 하바마. 사실 사람들이 욕을 하고 또 중간에 하차하는 건 작가진이 기대를 못 따라가서겠지.

 

 만삭인 채로 사고를 당해 죽어버린 엄마. 그날의 충격으로 수술실에 다신 못들어가게 된 외과의사인 남편, 그리고 다른 아이보다 어둡고 성장이 느린 5세 딸. 이혼준비를 하던 현재아내.

 

 

 

 여기까지 본 시청자들은 당연 현재 부부는 사랑없이 아이때문에 결혼했을테고, 그 관계에서 아내가 지쳐 이혼을 준비했을테니 살아돌아온 김태희가 수월하게 자리를 찾아가는 해피엔딩을 기대했을 것이다. 그런데 왠걸, 이야기가 전개되어 갈수록 응? 아이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한 결혼이 아니라 진짜 사랑이었어?? 이혼준비가 정말 이혼을 원해서가 아니라 투정과 사랑 확인때문이었어?? 김태희가 애초에 자기 자리를 찾으려 하지 않았던 것이 미안한 마음이 아니라 그 둘이 진짜 사랑이었기 때문이었어?? 멘붕의 멘붕인 거지.

 

 

 

 전에도 썼던 건데 김태희의 자리, 비단 한 남자의 와이프에 국한된 것일까. 엄마아빠의 딸로, 동생의 언니로 친구의 친구로 살아돌아올 수는 없는 것일까. 정말 꼭 이래야만 했던 것일까. 게다가 공개된 하바마 15회 예고를 보니 김태희가 자리찾지 않으면 죽는다는 걸 알게된 이규형과 김태희 그리고 딸 서우가 놀이공원을 찾았고, 그러다 사진을 찍다 김태희가 팔짱을 끼니 이규형이 떨떠름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세상에..

 

 그냥 서브여주 그러니까 현재 아내역인 고보결에게 세상 똥차가 되더라도 허전함에 혹은 아이엄마가 필요해서 선택한 결혼이었고, 찐 사랑이던 여주가 살아돌아왔으니 미안하지만 안녕. 내가 위자료는 돈독히 챙겨줄게. 로 가면 안되는 걸까. 수술 못하던 외과의로 살았던 지난 시간들도 이겨내고 다시 명의로 거듭나면 안 되는 걸까.

 

 

 

 고보결에겐 똥차를 잊게해줄 진짜 백마탄 왕자. 아이없고 호적깨끗한 사람이 나타나는 걸로 그렇게 꽉막힌 해피엔딩이면 안되는 걸까 에헤이

 

 

 

 내용만 아쉽지 배우들이 연기를 너무 잘해서 놓기도 힘들다. 특히 조강화역의 이규형, 원래도 연기 잘하는 것 알고 있었지만 트라우마 이겨내려 수술실 들어갔다 뛰어나와 숨막혀하는 연기. 진짜 심장이 같이 조여지는 느낌이었다지. 하 다음에 진짜 개연성 딱딱 떨어지는 좋은 대본에서 더 좋은 연기 해주길..내가 다 커리어 아쉬워진다 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