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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세계 1,2화 빠른 전개 그리고 미친 연기력카테고리 없음 2020. 4. 2. 18:20
딱히 스트레스 해소하는 방법을 가지고 있지 않다. 응, 참으로 재미없게 사는 것이지. 그래서 일까 티비 보는 시간이 점차 늘어난다. 최근, 보려고 보게 된 것은 아니고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부부의 세계" 라는 드라마를 보게 됐다. 김희애라는 이름만으로 충분히 채널을 고정할 만한 가치가 있었다.
알고보니 원작이 있었던 이 드라마는 겉으로 보기엔 더 없이 문제없어 보이는, 언뜻보기에 교양있어 보이는 한 상류층 어쩌면 상류층을 꿈꾸는 부부가 등장한다. 이렇게 살 수 있다면 참 좋겠다, 싶었던 그 부부. 알고보니 남편에게 어린 여자가 있었다.
부유하게 살다 사고로 부모를 잃고, 자존심에 열심히 노력해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한 병원의 부원장이 된 김희애. 남편의 바람 앞에서 한 없이 무너져가는, 잘 나가는 의사도 결국 여자였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기에서 와 역시 다르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바람만으로 무너질 법한 상황인데 내 주변을 둘러싼 완벽에 가까웠던 공기가 사실은 허상이었다는 것, 친구라 믿었던 동료도 가깝게 지내던 부부도 남편의 바람에 동조하고 있었다는 배신감. 하 나라면 그 상황을 견뎌낼 수 있을까. 기회를 줬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모르쇠로 일관하다 뭐 뀐 놈이 성낸다고 자신이 성질내는 남편.
불륜의 증거를 잡으면 잡을 수록 무너져가는 심정..사랑에 영원이 있을 순없다지만 이렇게 믿음을 져버릴 거라면 아싸리 그냥 이혼을 택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굳이 복수를 해야만 하는 것일까.
오늘 기사를 보니, 영국 드라마의 원작자들도 김희애의 연기를 보고 찬사를 보냈다고 한다. 그럴만한 클라스이긴 하지. 단 2회 방송만으로 화제에 오를 정도로 빠른 전개, 그리고 미친 연기력. 이런 정통드라마 이자 무거운 소재 별로 안 좋아하는데, 다음회가 궁금해지는 것 보니 이것 웰드라마이긴 한가보다.
2회에서 내연녀의 임신, 그리고 도발이 등장했는데 앞으로 어떻게 전개가 될지. 주위 사람들을 용서하는 대신 복수를 택한다는 원작드라마에서 기인한 스포. 복수를 한다면 또 어떻게 복수를 할지, 너무나 궁금한 지금. 어서 내일이 와서 3회를 볼 수 있음 좋겠다.